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현대 미국의 현실을 엿보다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16. 17:46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현대 미국의 현실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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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월드와 비교되는 모녀의 삶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2017년 미국의 성장 드라마이다. 이 영화는 션 베이커가 연출했고, 션 베이커와 크리스 버고가 공동으로 집필했다. 이 영화는 실업자인 미혼모와 함께 프롤리다의 모텔에서 살고 있는 6살짜리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라는 영화 제목은 월트 디즈니 월드를 처음 설계할 때의 프로젝트 명인데, 이 영화에서 가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모녀와 그 근처에서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는 디즈니 월드를 비교하기 위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2017년 칸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2017년 10월 6일 미국 극장에서 개봉되었다. 이 영화에 대해 비평가들은 션 베이커의 연출과 윌리엄 대포를 비롯한 출연진들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이 영화는 미국 영화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선에 선정되기도 했고, 윌리엄 대포는 아마데미 시상식과 골든글러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 조연상 후보에 선정되었다. 아역의 브루클린 프린스는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에서 최우수 아역배우상을 타기도 했다.

엄마와 모텔에서 살아가는 6살 소녀의 이야기

6살짜리 소녀 무니는 싱글맘인 할리와 매직 캐슬이라는 모텔에서 산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그녀의 친구 스쿠티와 디키와 함께 돌보는 어른이 없이 보낸다. 모텔 지배인인 바비는 아이들을 때때로 돌봐준다. 아이들이 모텔 손님의 차에 침을 뱉는 일로 붙잡혔을 때, 디키의 아빠는 디키가 무니와 스쿠티와 일주일 동안 놀지 못하게 한다. 무니와 스쿠티가 차를 청소하는 동안 차 주인의 아이 잰시와 친해진다. 무니의 엄마 할리는 직업을 잃었고, 이제 그녀는 딸 무니의 양육자 자격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그녀는 식당에서 종업원으로도 취직을 못하게 되어 그녀의 모텔 방 월세를 내지 못할 처지가 되었다. 할리는 호텔 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향수를 판매하기 위해 호객행위를 한다. 할리는 모텔 매니저 바비로부터 몇 차례 경고를 들었음에도, 무니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한다. 무니와 아이들은 모텔의 전기를 함부로 끊어지게 하는 등 못된 짓을 계속한다. 아이들은 급기야 근처 빌라에 화재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스쿠티의 엄마 애슐리는 스쿠티가 무니와 놀지 못하게 하고, 할리와의 우정도 끊어버린다. 할리는 음식과 모텔 방세를 내기 위해 돈이 필요했기에 인터넷을 통해 몸을 팔기 시작한다. 무니가 욕실에 있는 사이 할리는 음악을 크게 틀고 방에서 손님을 받는다. 바비는 손님을 내쫓고, 할리가 하는 불법적인 일을 그만하도록 경고한다. 할리는 친구였던 애슐리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하지만 애슐리는 이를 거절하고, 이에 화가 난 할리는 애슐리에게 폭행을 가한다. 이제 애슐리는 할리의 불법적인 일들을 관계당국에 고발하려고 한다. 과연 할리는 관계당국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무니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엄마와 모텔에서 살아가는 6살 소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영화를 보면 좋겠다.

능력이 안 되는 엄마의 양육권에 대한 질문

이 영화에 대해 로튼 토마토는 316명의 리뷰를 바탕으로 96%의 신선도 지수를 주었고, 8.8의 평점을 매겼다. 이 사이트는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가 현대 미국의 현실에 대한 슬픈 질문을 던지면서도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 강렬하게 감정적인 영상을 제시했다면서 호평을 하였다. 메타크리틱은 100점 만점에 92점의 점수를 주면서 역시 이 영화를 극찬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한 평론가는 윌리엄 데포가 그의 최고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호평했고, 시카고 썬 타임스는 이 영화가 처음에는 당신을 찡그리게 하고, 이 영화를 두 번 보고 싶게 하지는 않겠지만, 단 한번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호평했다. 우리나라 관람객들은 네이버 영화 평점 기준으로 8.67점을 주었다. 관람객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가 마지막에는 묵직한 감동으로 머리가 아팠다면서 이 영화의 모녀의 삶이 주는 감동이 오래갈 것 같다는 호평을 했다. 물론, 아이를 방치하는 엄마를 보는 것이 불편했고, 지루한 내용에 영화를 끝까지 보기 힘들었다는 혹평도 가끔 있었다. 이 영화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안 되는 엄마가 계속 아이를 양육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모녀가 같이 살기를 원하는데 이들을 떼어놓고 아이를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도록 하는 것이 옳기만 한 것일까 하는 의문인 것이다. 주제는 좋은데 사실 이 영화는 조금 이야기가 느리고 극적인 전개가 부족해 조금 지루한 감은 있다. 이 영화를 통해 현대 미국의 현실을 엿보고 싶다면 넷플릭스나 왓챠를 통해 확인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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