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들의 평이 엇갈리는 영화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 출간된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로맨틱 드라마이다. 이 영화는 배즈 루어만이 공동으로 집필하고 연출을 맡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토비 맥과이어, 캐리 멀리건이 출연한다. 제지는 제작자 중 한 명이다. 촬영은 2011년 9월부터 12월까지 호주에서 했고, 제작비는 1억 5백만 달러가 들었다. 이 영화는 제이 개츠비와 그의 이웃인 닉 캐러웨이가 1920년대 호황기에 뉴욕의 롱 아일랜드에서 만난 얘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평론가들의 평이 엇갈렸는데, 특히 영화의 비주얼이나 연출, 각본, 음악 그리고 원작 소설에 대한 해석에 있어 호평과 혹평이 나누어졌다. 피츠제럴드의 손녀는 원작자인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이 영화를 호평했다. 2017년 기준으로 루어만 감독의 최고 흥행작으로서 총 3억 5천3백만 달러를 전 세계적으로 벌어들였다. 또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 등 2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유부녀를 사랑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1929년 12월 세계 1차 대전 참전 용사인 닉 캐러웨이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에 의사에게 제이 개츠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의사는 닉에게 이야기를 글로 쓸 것을 제안한다. 그로부터 7년 전인 1922년 여름, 닉은 미 중서부에서 글을 쓰는 일을 포기하고 뉴욕으로 이사를 했다. 그는 개츠비의 대저택에 이웃해 있는 작은 오두막에서 살게 되었다. 개츠비는 화려한 파티를 종종 여는 미스터리한 부자이다. 닉은 데이지와 그녀의 남편 톰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 닉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닉은 데이지의 집으로부터 나오는 초록불 빛을 바라보고 있는 개츠비를 보게 된다. 닉은 개츠비의 파티에 초대되었고, 그곳에서 개츠비를 만났다. 개츠비는 닉을 맨해튼에서의 점심식사에 초대했는데, 개츠비는 자신이 옥스퍼드 졸업생이고 부유한 중서부 가족 출신의 전쟁 영웅이라고 닉에게 소개한다. 개츠비는 1917년 세계 대전에 참전하기 전 데이지와 관계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개츠비는 닉에게 데이지를 집에 초대할 것을 요청한다. 개츠비는 닉의 집에 온 데이지를 만나고 개츠비와 데이지는 다시 연인 관계를 갖는다. 데이지가 개츠비에게 같이 도망가자고 제안했을 때, 개츠비는 그보다는 데이지가 톰과 정식으로 이혼할 것을 요구한다. 점심식사에서 톰은 개츠비와 데이지의 관계를 의심하지만 데이지는 개츠비가 톰에게 그들의 관계에 대해 아무 말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개츠비는 톰에게 데이지와의 관계를 말했고, 톰은 개츠비가 옥스퍼드에 다닌 사실이 없고, 개츠비가 불법적인 일을 해서 돈을 모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제 남편인 톰은 데이지를 되찾으려 하고, 개츠비는 데이지가 남편을 떠나기를 바란다. 유부녀를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가 될 것인가.
내용이 빈약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불만
로튼 토마토는 304명의 리뷰를 바탕으로 48%의 신선도 지수를 주었고, 5.9점의 평점을 주었다. 이 사이트는 이 영화가 배즈 루어만 감독의 작품답게 화려한 비주얼로 관객을 자극한다고 평가했다. 메타크리틱은 이영화에 대해 100점 만점에 55점을 주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영화의 공들인 화면이 20년대의 화려한 시절을 잘 구현하긴 했지만, 소설이 갖고 있는 사람의 영혼을 탐구하는 내용은 없어서 원작 소설보다 못하다는 평을 했다. 시카고 리더는 루어만 감독은 원작의 미묘한 줄거리를 영화로 옮기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했고, 애틀랜틱은 이 영화가 즐겁긴 하지만 그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개츠비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물론 호평도 존재한다. 뉴욕타임스의 한 평론가는 이 영화가 즐거운 요소가 많고, 원작자 피츠제랄드도 즐길만한 화려하고 감정적인 요소들이 많다고 했고, 보스턴 글로브는 디카프리오의 연기를 특별히 칭찬하면서 특히 그의 연기가 인간이 아닌 것처럼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우리나라 관객들은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8.46점을 주었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쓸쓸한 느낌을 주어서 좋았고,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더 재밌어지고,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좋았다는 관객들이 있는가 하면 영화가 화려하긴 한데 재미가 없고 지루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사실 이 영화는 루어만 감독 특유의 빠른 속도감과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 화려한 화면 연출이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 준다. 다만, 이 영화의 단점은 아무도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를 보려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의 내용이 빈약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깊이가 느껴지지 않아 불만이었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너무 기대를 하면 실망할 작품 (0) | 2022.11.17 |
---|---|
영화 <파워 오브 도그>, 현대에 새롭게 만들어진 서부극 (0) | 2022.11.17 |
영화 <유전>,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흥미 있는 작품 (0) | 2022.11.16 |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현대 미국의 현실을 엿보다 (0) | 2022.11.16 |
영화 <레퀴엠>, 꿈에 대한 장송곡을 느끼다 (0) | 2022.1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