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워 오브 도그>, 현대에 새롭게 만들어진 서부극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1. 17. 16:19

영화 <파워 오브 도그>, 현대에 새롭게 만들어진 서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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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 작품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2021년 심리 서부극으로서 제인 캠피온 감독이 연출했다. 이 영화는 토마스 새비지의 1967년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 영화에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커스틴 던스트, 제시 플레멘서가 출연한다. 이 영화는 미국 몬태나 주와 뉴질랜드의 오타고에서 촬영되었다. 이 영화는 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2021. 9. 2. 공개되었는데, 캠피온 감독은 이 영화제에서 감독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2021. 11. 극장에서 제한적으로 상영되었고, 다음 달 1일에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에 공개되었다. 영화 파워 오브 도그는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특히 캠피언 감독의 연출과 화면 등에서 격찬을 받았다. 이 영화는 많은 비평가들에게 2021년 최고의 영화 10편 중 선정되었고,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등 12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되었으나, 감독상 한 부문만 수상하는데 그쳤는데, 역대 감독상만 받은 영화로는 1968년 영화 졸업 이후 처음이고, 10개 부문 이상에서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을 실패한 건 2019 영화 아이리쉬 맨 이후로 처음이다. 이 영화는 79회 골든글러브에서 7개 부문에 후보에 올라 작품상, 감독상을 받았고, 27회 비평가 협회상에는 10개 부문에서 후보로 선정되어 감독상 등 4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동생의 부인을 구박하는 형과 조카의 미묘한 관계

1925년 몬태나에 목장을 소유한 부유한 형제 필과 조지 버뱅크가 과부이자 모텔 소유주인 로즈 고든을 만났다. 따듯한 마음의 조지는 로즈에게 곧바로 반했지만 괴팍한 성격의 필은 그녀를 싫어했고, 그녀가 조지의 돈을 노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은 로즈의 아들 피터도 약하고 여자 같다며 싫어한다. 조지와 로즈는 결혼하면서 같이 살게 되고, 피터는 의대에 진학한다. 조지는 부모와 주지사를 초대해 저녁 파티를 여는데 로즈로 하여금 피아노 연주를 하도록 압박한다. 조지는 필이 거친 성격과는 달리 원래 예일 대학교를 다니던 우수한 학생이었다고 말한다. 로즈는 필에게 구박당한 것이 기억나 피아노 연주를 망친다. 그녀는 필의 멸시에 속이 상한 나머지 매일 술을 마시고, 피터가 학교에서 돌아오니 로즈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어 있었다. 필과 일꾼들은 피터를 놀리기 때문에 피터는 방에 틀어박힌다. 피터는 우연한 기회에 필이 동성애적 성향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피터와 필은 사이좋게 지내기로 하고, 필은 피터에게 말 타는 법을 가르친다. 피터는 어느 날 말을 타고 계곡으로 갔다가 죽은 소를 발견하고, 수술 장갑을 손에 낀 채로 죽은 소의 일 부분을 잘라낸다. 필과 피터는 언덕으로 같이 말을 타고 간다. 필은 나무 사이로 숨은 토끼를 잡으려다가 손을 다치지만, 피터가 상처를 치료하겠다고 하자 필은 거부한다. 피터는 필에게 자살한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발견한 얘기를 고백한다. 로즈의 알코올 중독이 심해지면서 필과 피터는 더 가깝게 지낸다. 이제 로즈는 점점 더 심신이 망가져 가고, 그런 그녀를 바로 보는 피터는 괴로움이 더 해 가는데, 동생의 부인을 구박하는 형과 조카의 미묘한 관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컴버배치의 연기력과 장인의 손길이 담긴 작품

평론가들의 리뷰를 취합하는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는 94%의 신선도 지수를 이 영화에 주었고, 평점은 8.4이다. 이 사이트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력으로 이 영화는 생명력을 얻었고, 제인 캠피온은 그녀 세대의 가장 뛰어난 영화감독이라는 점을 입증했다며 호평했다. 메타크리틱은 이 영화에 대해 58명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89점의 점수를 주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 영화가 장인의 손길이 담긴 작품으로 계속해서 우울, 외로움, 질투와 성냄이 드러나는 가운데 느릿한 리듬으로 영화를 진행시킨다면서 캠피온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흔들리는 캐릭터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버라이어티는 이 작품은 느리지만 계속적으로 힘과 감정을 보여주면서 깔끔하지만 예스러운 방식으로 서부극을 잘 연출했다고 호평했다. 우리나라 관객들도 네이버 평점 기준으로 7.64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평가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영화가 마지막 결말을 위해 우아하게 영화를 만들었다거나 컴버배치가 서부극에도 잘 어울린다니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지루하고 마지막 결말이 이해가 어렵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 영화는 현대에 새롭게 만들어진 서부극이라는 점, 컴버배치와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점에서 한 번쯤 볼만한 영화이기는 하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가 느리고, 마지막 반전은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영화를 보는 것이 좋겠다. 새로운 서부극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넷플릭스에서 감상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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