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영화 <라쇼몽>,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간직한 작품 - 우주영화연구소
영화 리뷰 / / 2022. 10. 22. 16:34

고전 영화 <라쇼몽>, 인간에 대한 믿음을 간직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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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영화 <라쇼몽>의 기본적인 정보

고전 영화 라쇼몽의 기본적인 정보를 살펴본다. 이 영화는 1950년에 개봉된 작품이다. 감독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인데 그는 이 영화로 베니스 영화제 대상을 받음으로써 전 세계적인 명성을 남겼다. 이 영화는 BBC에서 선정한 역대 영화 베스트 3위에 선정되고, 평론가들이 꼽는 역대 최고의 명작에 언제나 10위 안에 들어가는 등 최고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힌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1910년에 출생했는데 영화 라쇼몽으로 세계적인 감독으로 부상한다. 그는 1954년 영화 7인의 사무라이로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받았는데,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나 조지 루카스 같은 감독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려 했으나 제작사와 갈등을 겪다 영화를 완성하지 못했고, 자살 미수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그 후로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었으나, 1980년 영화 카케무샤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1990년 아카데미 영화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는 등 말년에도 활발히 활동했고, 1998년에 사망하였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타협하지 않는 연출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는 원하는 날씨가 될 때까지 며칠씩 기다리기도 하고, 완벽한 장면을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짜서 촬영을 한다. 아키라 감독은 인간의 휴머니즘에 대해 깊은 성찰을 보여주는 작품을 많이 찍는다고 한다. 그는 라쇼몽에서는 과거를 회상하는 플래시백을 등장인물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사용함으로써 영화 사상 처음으로 플래시백을 적극적으로 영화에 사용한 감독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타조마루 역은 미후네 토시로가 맡았다. 미후네 토시로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페르소나로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그는 라쇼몽에서 도적 타조마루 역할을 맡았고, 그 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연출한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서도 역시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근데 재미있는 것이 이번 영화에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한국의 방송인 노홍철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터넷상에서는 미후네 토시로를 홍철 오빠라고 부른다고 한다.

사무라이의 죽음을 둘러싼 서로 다른 이야기

사무라이가 부인을 데리고 산길을 간다. 그는 도적 타조마루의 습격을 받고 부인을 빼앗기고 죽음을 당한다. 이 사건에 대해 사람들의 진술이 엇갈린다. 사무라이, 부인, 도적들 외에 이 사건을 목격한 나무꾼, 승려 등 다섯 사람이 서로 다르게 이 사건에 대해 진술하는 것이다. 사무라이는 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고, 도적은 부인을 놓고 사무라이와 결투를 벌인 끝에 사무라이를 죽였다고 하는 반면, 부인은 당시 정신을 잃어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한다. 나무꾼은 처음에는 사무라이의 시신만 봤을 뿐 사건 당시의 상황은 못 봤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증언을 번복한다. 나무꾼은 부인이 사무라이와 도적을 말로써 도발하자, 둘이 결투를 하고 그 사이 부인은 도망쳤다는 내용으로 말을 바꾼다. 사무라이의 죽음을 둘러싼 서로 다른 이야기의 진실을 무엇일까.

감상평

영화 라쇼몽에 대한 감상평을 보면, 해외 영화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은 98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점수를 주었고, 로튼 토마토에서는 98%의 신선도 지수를 주었다. imdb사이트에서의 유저 평점은 8.2로 역시 굉장히 높다. 해외 관람객들은 명장 감독의 명품 영화라면서 1950년대 영화 라쇼몽에서 쓰인 영화 제작 기법은 혁명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인간은 스스로에게 조차 정직하지 못하다며 이 영화가 진실과 거짓에 대해 깊이 있게 통찰한 영화라고 호평했다. 우리나라 네티즌은 다음 영화 평점으로 8.4라는 역시 높은 점수를 주었다. 관람객들은 이 영화가 유리한 대로 현상을 해석하는 사람의 습성을 잘 그려냈다며 역시 걸작이라는 호평이 대다수이다. 반면 이 영화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며 매우 낮은 점수를 준 의견도 간혹 있었다. 사실 나도 이 영화가 흥미가 떨어지고 극적인 재미가 부족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만들어졌기에 오늘의 기준으로 재미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 영화는 사람들의 거짓말을 풍자하면서도, 마지막 부분에서는 타인의 믿음을 포기할 때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아무리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인간에 대한 믿음 간직한 영화 라쇼몽을 확인하고 싶다면 유튜브를 통해 관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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